목포항구축제는 겉으로 보면 해산물 축제처럼 보일 수 있다. 더 강한 방문 이유는 ‘일하는 항구도시’의 역사를 공개 공간에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목포는 1897년 개항 이후 서남해안의 교역·물류 거점으로 성장했다. 목포시 관광 자료도 이 근대사와 항구를 중심으로 모인 해양문화를 강조한다. 2026 축제는 이 배경을 박물관 설명문에만 남기지 않고 프로그램의 재료로 직접 사용한다. 가장 상징적인 장치는 ‘파시’다. 어장과 항구 주변에 형성되던 임시 어시장의 분위기를 파시 퍼포먼스, 전통파시존, 경매쇼, 조업·경매 체험으로 재현한다. RETRO 선창거리는 단순히 바닷가 옆에 먹거리 부스를 놓는 대신 과거 항구 생활의 장면을 다시 구성한다. 이 구성이 중요한 이유는 방문자가 먹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생선·교역·노동·오락이 같은 수변에서 어떻게 연결됐는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바다콘서트·항구음악회·난영가요제도 목포의 음악 정체성을 항구와 연결한다. 다만 재현은 해석이지, 과거 일상을 빈틈없이 복원한 것은 아니다. 축제는 실제 도시 방문 동선으로도 쓸 수 있다. 10월 16~18일 12:00~21:00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열리고, 공식 사이트는 주차장과 도심 지점을 축제장 입구로 연결하는 여러 셔틀 노선을 공개한다. ‘어부의 하루’ 일부 시간대는 사전신청이 필요하고, 파시 경매쇼는 현장 참여 방식이다. 해외 방문자에게는 영문 공식 사이트가 비교적 상세하지만 모든 현장 표지·운영요원 응대·신청 절차가 같은 수준으로 영어를 지원하는지는 직접 시험하지 않았다. 현재 공식 페이지는 일부 주차 세부정보가 추후 확정될 수 있다고 안내하며 셔틀도 교통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따라서 유용한 해석은 ‘해산물을 먹으러 가는 축제’보다 넓다. 이 축제는 잠시 동안 목포의 항구 시스템—시장, 경매, 선창, 음악, 사람의 이동—을 눈에 보이게 만든다. 왜 항구가 여전히 도시 정체성의 핵심인지 이해하기 좋은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