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축제는 쉽게 ‘무엇을 먹을까’로 축소된다. 추자도는 생선을 섬의 일로 볼 때 더 흥미롭다. 제18회 추자도 참굴비 축제는 10월 2~4일 추자면 문화공연장 일원에서 열린다. Visit Jeju는 굴비 엮기, 참조기 경매 체험, 맨손고기잡이, 갯벌 해산물 채취, 지역특산물 시식 등을 안내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상품 흐름을 보이게 한다. 생선이 잡히고, 다뤄지고, 경매되고, 가공되고, 결국 먹히는 과정이다. 축제는 이를 방문객용으로 단순화하지만, 식당만 보는 것보다 참굴비가 왜 추자도의 문화인지 더 잘 보여준다. 다만 축제 체험과 실제 섬 생활은 구분해야 한다. 경연과 체험 어업은 상업 어업노동과 같지 않다. 무료 시식 역시 지역 수산경제 전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축제가 실제 시스템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섬 접근성도 이야기의 일부다. 추자도는 해상교통에 의존하므로 선박 운항과 기상이 여행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는 단순 교통 주의가 아니라 섬 먹거리 문화가 본토 시장과 다른 이유의 일부다. 방문자는 축제를 ‘바다→경매→가공→식탁’의 입구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 그러면서 체험과 생업의 차이를 계속 인식해야 한다. 당일 선박운항, 일부 유료체험, 접근성, 외국어 지원, 판매가격은 독립적으로 모두 확인하지 않았다. 출발 전 재확인이 필요하다. 가장 강한 방문 이유는 참조기를 맛보는 것만이 아니다. 작은 섬이 수산물을 노동·거래·기억·공공문화로 만드는 구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